[영어] 종이사전 VS 디지털 사전, 이제 고민하지 마세요.

임인규 승인 2021.03.24 14:29 | 최종 수정 2021.05.03 10:44 의견 0

어느 순간 종이 사전보다 디지털 사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단어만 치면 해석이 막바로 보여 찾기가 쉬워졌고 벽돌같이 무거운 사전을 가지고 다니며 일일이 페이지를 넘겨서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가히 영어학습의 혁멍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솔까 이렇게 사전을 정독한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종이 사전의 가치는 여전하다고 판단한다. 대표적인 이유로 디지털사전이 다양한 용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없앤다고 지적한다. 단순간에 검색을 할 수는 있지만 대표뜻만 찾아보고 정작 다양하게 사용되는 단어의 뉘앙스를 놓치기 때문에 학습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정확한 해석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반전의 의미를 가진 only to 라는 to 부정사를 알아보기 위해 디지털사전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좌측은 네이버 사전, 우측은 구글 검색 결과. 좌측은 영어로 되어 있어 난감해지고
우측은 클릭해서 장문의 글을 보게 한다.

네이버 사전 같은 경우 only to에 대해서는 영문위키사전 결과를 보여줬고 구글은 단어나 문장으로 인식하지 않고 문법적인 부분이라 판단해 관련 사이트를 보여준다.

단순히 단어만 찾는다면 검색결과가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고 생각하겠지만 영어학습을 하는데 있어 디지털 사전의 구멍은 위와 같이 여기저기 존재한다. 특히 용례를 확인하려면 클릭을 꼭 한번 정도는 더 해야 하고 풍부한 용례가 없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느낄 것이다. 찾을수록 점점 정확한 해석에서 멀어지는 실망감을 겪어 봤을 것이다.

그렇다고 사전을 찾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only 를 찾아야 하나 to를 찾아야 하나 먼저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to를 찾으면 용례가 너무 많이 나오고 글씨가 작아서 찾으려면 꽤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 용례를 익히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위의 예는 단적으로 디지털 사전의 한계를 보여주며 동시에 종이사전 사용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도 보여주고 있다. 그럼 대체 어떤 사전을 사용해야 될까?

종이사전이 비싸서 디지털사전을 유료로 구매하면 더 싸게 잘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글이 눈에 띄었다. 심지어 구글이 최고의 사전이라고 까지 주장한다. 하지만, 글의 마지막까지 읽어보면 결국 이 분은 디지털 사전을 사용해 의미를 익힌 다음 그 단어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열심히 여러 곳을 찾아본 것임을 알 수 있다.

시사하는 바가 큰 이야기다.

위의 글은 사전을 사용하는 이유를 정확히 얘기해주고 있다. 결국 영어학습의 기본은 단어의 용례에 대해 익숙해 질때까지 충분히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디지털 사전이건 종이사전이건 시간을 투자해 익히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이긴 하지만 마커펜으로 단어에 표시를 해가면서 느끼는 뿌듯함도 남다른 경험이다. 몇 년이 지나 꼬질꼬질 손때가 몯은 종이사전을 훑어 보면서 '그 때 공부 좀 했군'하고 느끼는 감성이 있는 것이다.

# 결론

만일 종이사전을 많이 사용해 익숙하다면 그대로 이용하면 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제대로 된 앱 사전을 유료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보통 1만원이 넘는 가격이라서 꺼려질 것이다. 그러나, 종이사전은 이보다 훨씬 비싼 4~5만원 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아끼지 말아야 할 게 몇가지 있다는 옛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그 중 두가지가 기억나는데 바로 물감과 사전이었다.

이제 더이상 디지털사전과 종이사전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편안함과 익숙함은 무서운 것이다. 절대 디지털사전에 익숙해진 사람이 종이사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스마트폰을 쓰던 사람에게 2G폰을 사용하라는 것보다 가혹한 얘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학습에는 정도가 있다. 충분히 찾아보고 용례 익히기. 그것만 지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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