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앱]영어와 수학, 과학을 한번에 .. Are you 'Brilliant'?

임인규 승인 2021.05.27 16:38 | 최종 수정 2021.05.28 13:26 의견 0

딱히 공부하기 싫지만 놀기에는 최책감이 들 때 즐길 수 있는 시간순삭앱이 있다. 단순히 수학이나 과학기초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소프트웨어개발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재미있는 클래스도 있는 전통적인 개념의 교육앱과는 결이 다른 앱 'Brilliant'다.

<Brilliant.org의 소개 동영상 중 소프트웨어개발에 대한 내용>

미디어재생이 안되서 gif로 변환해서 올립니다. 문제시 삭제합니다.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교육이 한 때 한국에서도 유행이었는데 전형적인 STEM교육을 지향한다고 나온다.

한국인이 사용하면 영어까지 교육이 된다. 이건 몰랐을 거다.


친근한 UI(유저인터페이스)가 일 다했다.

브릴리언트에는 칠판이나 화이트보드를 뒤에 두고 어색한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가 일단 없다. 아 인강. 얼마나 고역인가. 모르는 사람의 어색한 그 표정들까지 이해하며 보려니. 설사 멋드러진 강의라 해도 그래픽한 설명보다 그저 강사와 보드와 글 뿐이면 10분을 넘기기도 힘든게 사실이다. 더구나 강사의 액센트나 외모를 보다보면 실제 공부해야 할 부분이 집중이 안되는 것도 있다. 좀 포맷을 달리할 때도 됐건만... 몇십년째 그대로다.

수도 없는 동일한 포맷의 강의들... 이분들을 존경한다. 하지만, 효과적일까?

재미있게 보려면 유튜브지 하겠지만 브릴리언트가 유튜브 강의보다 좋은 점은 좀 덜 자유롭다는 거다. 역설적인 얘기지만 유튜브 강의를 보다보면 이게 공부를 하는 건지 싶을 때가 많다.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성향에 따라 동영상을 추천해주며 더 많은 시간을 플랫폼에 남아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딴 방향으로 흐르기 쉬운 UI, 특히 초기면과 우측 추천 동영상에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가 자꾸 뜬다. 날 죽여줘 차라리. 이렇듯 계속 이것저것 다 쳐다보게 만드는 것이 유튜브다. 여러분 잘못이 아니다. 절대 ADHD 아니다. 유튜브님의 AI 알고리즘이 그렇게 하는 거다. 하지만 브릴리언트는 앱 안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소위 distraction (디스트랙션, 방해물)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TED와 비교해서도 우위다. 동영상만 보여주면 설명을 따라갈 여유가 없다. 보면서 받아적거나 동영상을 녹화해둬야 한다. 하지만, 브릴리언트는 아주 길지 않은 텍스트와 인터렉티브 이미지 , 설명이 따라준다. 결국 이 분들은 얼마나 온라인에 맞게 콘텐트를 잘 편집하는 가를 충분히 알고 있는 편집장인들인 걸로 판단된다.

50명 좀 넘는 팀이다. 선생님이란 타이틀은 없다. 재미있는 조직이다.

커뮤니티도 있어서 서로 의견도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갖출 건 제대로 갖춘 팀의 산물로 보인다.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CEO가 Sue Khim이라는 분으로 어릴 때 이민간 지금은 미국시민이 된 분이다. 정말 사진만 봐도 쿨하다고 느껴진다.

어색하지 않고 나름 재미는 있지만 그렇다고 엔터테인먼트 만이 아닌 균형을 갖춘 앱이라고 생각된다. 더군다나 문제를 풀다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맞춘 문제였는지 알려주는 부분이 있어 살짝 도전의식을 느끼게도 한다. 매력적인 로직으로 꾸민 앱이다.

단점을 일부러 찾으려면 있긴 하다. 제대로 보려면 돈이 좀 든다. 1년단위 구독료가 1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책한권을 한달에 읽는 것보다 더 싼 값으로 영어공부와 수학, 물리학, 응용과학, 컴퓨터 공학까지 점점 늘어나는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그 정도는 껌값이라 느껴진다.

직접 비교는 좀 그렇지만 패스트X, 유데X와 같은 온라인 강의를 보려면 하나에 몇만원에서 몇십만원씩 하는 것이 보통이다. 결국 효용성은 사용자의 몫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몇십개나 쌓여 있는 인강들보다는 오늘의 문제만 풀어도 남는 장사라 보인다.

또 다른 단점은 영어다. 아래도 얘기하겠지만 좀 영어를 해야 재미가 더해진다. 하지만, 여기에도 방법은 있다. brilliant.org 로 접속해서 브라우저에 우측 마우스 클릭하면 한국어로 번역하기가 나올거다. 멋지게도 잘 번역이 된다. 거의 완벽한 수준인데 이유는 간단하다. 설명이 전부 논리적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장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영어문장형식을 공부하려면 모범적이라고 할 만큼 깔끔하다. 혹시 AI가 적은 건 아닌지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영어로 번역된 페이지. 추가 해석이 필요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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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친구들이 보면 좋다.

평소에 영어 지문 읽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느낀다면 영어공부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해보면 좋다. 전체가 영어문장이다 보니 직독 직해를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 좋은 점은 어려운 용어가 안나온다는 거다.

문학적 표현도 없고 논리의 비약도 없고 후달리는 고급단어도 없다. 단어수준은 사실 중3 정도면 충분하다. 문장을 소화하기에 팍팍 진도가 안나간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하루에 한 문제 푼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좋다.

수포자나 과포자들도 보면 좋다. 사실 한국에서 수학이나 과학은 문제유형 파악을 하며 맨손으로 땅파는 식의 문제풀이 학습이 대부분이다. 지나친 일반화라 얘기할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 중 원리를 공부하는 이론서가 몇개나 있나 봐보라. 전부 문제지, 자습서다.

브릴리언트도 문제풀이 위주다. 하지만, 이론을 설명하기 위한 문제풀이란게 다르다. 진짜는 설명에 있다. 문제보다 몇배나 되는 자세한 설명이 존재하며 이는 이론교과서로 쓰여도 충분하다. 애꿎은 돈 들여 무슨 로봇 같은 거 조립하는 STEM 학원에 보내지 말고 엄빠랑 같이 풀어봐도 재미가 있을 거다.

다음 글에서는 Brilliant의 맛보기 문제들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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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앱]은 [오늘의... 책, 방송, 앱, 동영상] 시리즈 중 하나다. 학습에 도움이 되는 최적의 툴(도구)들을 찾아 이를 읽거나 사용해보고 소개하는 내용으로 관련 출판사나 개발사와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오로지 유저의 관점에서 바라보려 한다.

...편집자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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